2015-07-26

윤도현 - 요즘 내 모습 (Feat. 타블로, 케이윌) (2014)



난 허준 버전이 좋은데...

윤도현 - 요즘 내 모습 (Feat. 타블로, 케이윌) (2014-09-17)


요즘 내 모습 조금 이상해
가끔씩 멍해지기도 하고
예전엔 하지 않았던 실수들이
아주 조금 생긴 것 같아

내려야 할 정거장 지나 한참을 더 갔었지
그렇게 지나친지도 모른 채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네가 떠난 그 날 널 보냈던 그 날
그 날 이후부터 난 조금씩 달라졌어
괜찮을 줄 알았어 괜찮은 것 같았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픈 것 같아

동그랗게 생긴 너의 마음을
네모난 내 마음에 담았나
그렇게 서로 힘들어하면서
그 오랜 시간을 견뎠었나

머리가 말해
"Hurry up"
"어서 잊어"
마음이 가는 길을 막는 머리는 벽
부딪혀 봤자 내 몸만 망가져
마음만 너를 향하다 뒷걸음 치고 가다 서
마음을 따를지
머리를 따를지
밤새 고민하다가 결국 술만 따르지
마음이든
생각이든
술이든
독하면 독할수록 널 잊는 게 수월하겠지

너와 함께 거닐던 거리 함께 머물던 찻집
여전히 거기 그대로 있지만
믿기지 않게도 모든 게 너무 낯선 풍경이 됐어
이젠 더 이상 그 곳엔 네가 없으니까

네가 떠난 그 날 널 보냈던 그 날
그 날 이후부터 난 조금씩 달라졌어
괜찮을 줄 알았어 괜찮은 것 같았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파와

네가 떠난 그 날 널 보냈던 그 날
그 날을 후회해 널 붙잡아야 했었어
하지만 난 멍하니 뒤돌아서 떠나는
널 보고만 있어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어

동그랗게 생긴 너의 마음을
네모난 내 마음에 담았나
그렇게 서로 힘들어하면서
그 오랜 시간을 견뎠었나

내 마음과 머리가 말해
지워
지워
지워져

지워
지워
지워져

2015-07-19

오오타키 에이이치 (大滝詠一) - 카나리아 제도에서 (カナリア諸島にて) (1981)



'다크시티'에 나오는 Shell Beach의 느낌으로
막연히 여행지를 잡는다던지
가보고 싶다던지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

실제 대서양 모로코 앞바다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가보고
이미지와 달라서 실망했다고 한다.
모리셔스나 뉴칼레도니아에서... 라고 제목을 지었으면 달랐을까?
가보고 제목을 지었어야 하지만
그냥 이미지 만으로 '근사'하다고 할까...
세상 어디에도 이상향은 없듯이 그냥 뇌리에 판타지로 남아 있을듯...

오오타키 에이이치 (大滝詠一) - 카나리아 제도에서 (カナリア諸島にて) (A Long Vacation, 1981-03-21)

作詞:松本隆, 作曲:大瀧詠一

薄く切ったオレンジをアイスティーに浮かべて
海に向いたテラスでペンだけ滑らす
夏の影が砂浜を急ぎ足に横切ると
生きる事も爽やかに視えてくるから不思議だ
カナリア・アイランド
カナリア・アイランド
風も動かない

時はまるで銀紙の海の上で溶け出し
ぼくは自分が誰かも忘れてしまうよ
防波堤[ぼうはてい]の縁取りに流れてきた心は
終着の駅に似てふと言葉さえ失くした
カナリア・アイランド
カナリア・アイランド
風も動かない

あの焦げだした夏に酔いしれ夢中で踊る
若いかがやきが懐かしい
もうあなたの表情の輪郭もうすれて
ぼくはぼくの岸辺で生きて行くだけ…それだけ…
カナリア・アイランド
カナリア・アイランド
風も動かない
カナリア・アイランド
カナリア・アイランド
風も動かない

얇게 썬 오렌지를 아이스티에 머금고
바다로 향한 테라스에서 펜만 굴러가고
여름의 그림자가 모래 사장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면
사는 것도 상쾌하게 보이고 오니까 신기하다
카나리아 섬
카나리아 섬
바람도 움직이지 않는다

시간은 마치 은색 종이의 바다에 녹아있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 버려요
방파제 테두리로 흘러 온 마음은
종착역같은 곳에 문득 할 말조차 잃어버린
카나리아 섬
카나리아 섬
바람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 진한 여름에 취해 정신없이 춤춘다
젊은 빛이 그리운
이제 당신의 표정, 윤곽도 희미해져
나는 나의 물가에서 살아 갈 뿐... 그냥 ...
카나리아 섬
카나리아 섬
바람도 움직이지 않는다
카나리아 섬
카나리아 섬
바람도 움직이지 않는다

발번역 : warry~ :-p

2015-07-12

프랑코 시모네 (Franco Simone) / Mina - 행복은 가득히 (Il cielo in una stanza) 푸른 파도여 언제까지나 中에서 (1976, 1960)



나폴리 앞바다 이스키아 섬 (Ischia) 을 배경으로 한 이태리 영화 「푸른 파도波濤여 언제까지나」 (Appuntamento a Ischia, 1960) 중에서
방안의 하늘 (Il cielo in una stanza, 행복은 가득히)은 여러 버전이 있지만 오래전에 영화음악실에서 들었던 Franco Simone의 목소리가 분위기 있고 좋다.
Mina 버전은 장대한 느낌이고, Franco 버전은 배타고 두둥실 떠다니는 기분.

프랑코 시모네 (Franco Simone) - Il cielo in una stanza (Il poeta con la chitarra, 1976)


Mina - Il cielo in una stanza (1960) (푸른파도여 언제까지나 / Appuntamento A Ischia, 1960)

Writer : Gino Paoli

Quando sei qui con me questa stanza non ha piu'
pareti ma alberi, alberi infiniti.
Quando sei qui vicino a me questo soffitto viola no, non esiste piu'
lo vedo il cielo sopra noi che restiamo qui,
abbandonati come se non ci fosse piu' niente, piu' niente al mondo.
Suona un'armonica: mi sembra un organo che vibra
per te e per me su nell'immensita' del cielo.
Per te, per me: nel cielo.
Suona un'armonica: mi sembra un organo che vibra
per te e per me su nell'immensita' del cielo.
Per te, per me: nel cielo.

당신이 나와 함께 있을 때면 이 방의 벽 대신 나무들,
수 많은 나무들이 생겨납니다.
당신이 내 곁에 있을 때면 이 보라빛 천장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위에 있는 하늘이 보이죠. 우리가 있는 이 곳,
마치 세상에 남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듯 버려진 우리.
하모니카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당신과 나를 위해
전율하는 오르간 같습니다. 끝없는 이 하늘에서 말이죠
당신을 위해, 나를 위해 이 하늘에서.
하모니카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당신과 나를 위해
전율하는 오르간 같습니다. 끝없는 이 하늘에서 말이죠
당신을 위해, 나를 위해 이 하늘에서.

2015-07-05

마츠오카 나오야 (松岡直也) - A White Oleander (1985)


멋진 일러스트에는 하트칵테일(ハートカクテル)의 와타세 세이조우 (わたせ せいぞう)

Oleander (협죽도, 夾竹桃)는 선과 악. 두 얼굴의 식물이다.
제주에 자생한다는 보기엔 예뻐보여도 이뇨제등 약으로도 쓰이지만
청산가리 몇 천배의 독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탐정물에는 좋은 소재)
약과 독은 깻잎 한 장 차이...

참 좋아했던 2014년 고인이 되신 마츠오카 나오야(松岡直也, 1937-05-09~2014-04-29) 선생의
이 곡들은 후쿠오카 RKB라디오에서 가끔 시간날때 틀어주던 (프로그램은 끝났으나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가기 전 시간을 메우기 위한 간주격인..) 편안한 곡~ (그의 베스트 앨범엔 없지만...)

편안한 마음에 살짝 잠이 들지도...
잠과 깸은 깻잎 한 장 차이...
(자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깨어도 깬 것 같지 않고... ㅠㅠ)


마츠오카 나오야 (松岡直也) - A White Oleander (SPLASH & FLASH~遅い朝食にはビールを, 1985-05-25)


마츠오카 나오야 (松岡直也) - Driftin' On The Waves (SPLASH & FLASH~遅い朝食にはビールを, 198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