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6

요시가와 요이치로 (吉川洋一郎, Yoshikawa Yoichiro) - 지구대기행 (地球大紀行, The Miracle Planet) - Main theme



요즘은 다큐가 흔해졌지만 80년대 당시엔 이런 다큐가 없어 대단한 인기였다. 그만큼 교양, 과학 다큐에 대해 갈증이 심했었다. 대기행 시리즈 첫번째 다큐인 NHK 지구대기행을 KBS에서 해주었을때 비됴로 녹화해두었다가 틈나면 보곤하였다.

'10편 자원 생성의 비밀'편에서 마그마에 수많은 물질이 녹아들고 화산활동으로 그 마그마가 용암이 되어 비중차로 무거운 물질과 가벼운 물질이 나눠지면서 지구상에 흩어진 자원들이 하나로 모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어서 현재 엄청나게 소비되는 자원을 보면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문명 생성에 대한 다큐인 "어떻게 지구가 문명을 만들었나. 1편 (EBS다큐월드, 2010.7.6 방송)"을 보면 그 단층선을 따라 대부분의 고대 도시가 분포함을 알 수 있다. 위험한데도 그 단층선을 따라 자원이 분포하기 때문에 문명이 세워지고 쓰러지게 된 것이다.

지구 다큐중 바다대기행(1998 NHK제작, 1999 KBS1방송, 제4부 바다의 동맥-해류편)도 지구온난화와도 관련있는 침강류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로왔다. 침강류는 바닷물이 바람이나 계절의 영향등으로 더 차가워지면 미묘한 밀도차로 무거워져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그린랜드 서쪽에서 발생하는 차고 짠 바닷물이 심해로 가라앉는 거대한 물기둥으로 그 지름은 수백~1km이며 수백개나 된다. 이렇게 발생한 침강류의 양은 초당 2000만톤이나 되고 심해 4000m 바닥으로 천천히 대서양을 가로질러 내려와 남극 침강류와 만나고 일부는 아프리카를 지나 인도양, 태평양의 뉴질랜드 동부의 깊은 심해(수심10000m)로 차곡히 쌓인다. 여기까지가 2000년이 걸린다.(초당10cm) 거기서 따뜻한 바닷물과 섞이게 되고 이 해류는 전세계로 흩어지고 일부는 멕시코 만류가 되어 다시 그린란드로 돌아가게 된다. 이를 대양 대순환 해류 (Oceanic Conveyor Belt)라고 하며 지구 해류의 대정맥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심해류에 문제가 생기면 표층해류 뿐만 아니라 기후에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얼음이 녹아 해수밀도가 낮아지고 침강류 생성이 약해지면 전체 해류와 기상에도 영향이 생긴다는게 지구온난화에서 우려되는 점이다. 그것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진행된다는 점.
잘 모르는 곳에 있는 지구라는 시스템은 여전히 대단하다.

대기행 시리즈는 아이들에겐 필견이다.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이전의 어른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지금의 우리는 그 아이들의 삶을 빌려쓰고 있는 것이니..

요시가와 요이치로 (吉川洋一郎, Yoshikawa Yoichiro) - 지구대기행 (NHK特集 地球大紀行, The Miracle Planet) - Main theme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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